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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03일

[일상] 20091203ㅣ목요일

1_
이건 어제의 일기

2_
올초 캐나다에 갔던 셀로가 얼마전 돌아왔는데
집에서 쉬다가 서울 올라왔다며 연락이 와서
아주아주 급하게 약속을 잡고 만났다.
트리플 A클럽의 회원인 말벅지님도 함께 ㅋㅋㅋ

3_
오래간만에 학교를 갔다.
뭐 그간 가끔씩 학교 앞에서 다른 약속들이 있곤 했는데
주로 학교앞 마약 떡볶이를 먹는게 일정의 반을 차지하니까
학교 안을 구경할 틈은 거의 없었거든.
어제는 셋이 만나서 학교를 돌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어떤 내용이었냐면.
- 음? 인문관이 법학관으로 바뀌었네. 그럼 인문관은 어디?
- 아무리 찾아도 인문관 없네. 인문대 없어지는 거?
- 애들이 왜케 학교 안에서 담배를 많이 피우냐 짜증나게.
- 학교 안에 프레쉬니스버거 생겼어..
- 이러다가 교수님만나면 어떡하지.
- 학생을 빡세게 공부시키던 론토교수님이 사임한 건 97학번 때문이야!
- 과방은 어디?
등등등

4_
신기하게도 학교 안에 다니는 애들, 푸릇푸릇할지 알았는데
우리가 무난하게도 잘 섞여다닐만 했다는 것.
이상하단 말이지...
그래도 줄줄 새는 졸업생 티를 숨길 수는 없었지요.
예를 들어, 먼저 도착해서 학교 정문에 있다던 셀로는
10년 전에 정문이었던 중문에 서 있었다는 것 정도?
게다가 큰 목소리로 우리를 보면서
'여기가 정문 아니었음?' - 이러고 있다.
신호등 건너는 아이들의 이상한 눈초리를 나만 느꼈던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5_
학교를 구경하고, 학교 앞에 있는 카페들은 너무 붐벼서
삼거리로 내려가 던킨에서 커피를 마시고
말벅지가 밥을 쏜다고 해서 버스타고 타임스퀘어 가서
쌀국수 먹고, 양치질하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셀로가 사주는 아이스티 먹고 수다질.
아..정말 막판에는 눈이 감기고 정신줄을 거의 놓았음.
어찌나 피곤했던지...

6_
그래도 우리끼리 참 좋았던 하루.

# by 안아주 | 2009/12/03 13:28 | 빨갱이_일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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