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6일
[여행] 07프라하ㅣ음식
프라하 여행동안 먹었던 것들 중 몇가지만 추려봤어.
길거리 음식은 우선 다 뺐고, 식당 가서 먹었던 것들만 대충.

윙버스에서 이벽돌씨가 갔다던 그 '우 베이도부'를 우리도 갔어.
각종 매체에서 다녀간 흔적을 문밖에 붙여놓고 있더군.
음- 나름 유명한가봐...이러면서 들어갔어.

엄청나게 걸었던 날이었을 거야.
(하긴, 안 그랬던 날이 없었으니)
구석자리에 앉아서, 체코의 유명음식이라는 '꼴레뇨(Koleno)'를 시켰지

엄청난 낙서들...
키들도 엄청 커. 어찌 저기다가 낙서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띄엄띄엄 한국어도 볼 수 있었어.

딱 10개가 걸려 있는 거야.
하나라도 먹으면 그 즉시 '땡그랑' 계산 됩니당.

드라마틱하게 크진 않았어 - 앗 실망.
그래도 엄청 맛있어.
이게 바로 진정한 돼지 다리랄까...

우리는 뭐 앞뒤 따질 것도 없이 눈에 보이는 자리에 앉았는데,
생각해보니 음식 먹는 사람은 거기 있는 게 아니었나봐.
더 깊은 홀로 들어갔어야 하나 - 지금 생각해봤자..ㅋㅋ
유명해서 그런지 10분에 한번 꼴로 한국인들이 막 출몰해.
그런데 다른데서 먹어본 바에 의하면 맛도 별로, 가격 나뻐.
나는 필스너 맥주 작은거라 17.9kc (17.9x45원=805원),
남편은 큰 거라 28.9kc (28.9x45원=1300원) 오왕. 맥주는 싸다.
그런데 꼴레뇨 하나에 245kc (245x45원=11025원)
둘이 먹어도 배부르니까 아주 비싼 건 아니었구나...
그래도 우린 여기보다 더 싸고 맛있는 곳을 발견했다는 거.

민박집 거실에 붙어있던 정보를 놓치지 않고 가봤어.
겉보기에는 그냥 그런 식당 같아 보이지?
그런데 여기 우리가 이틀이나 가서 죽때릴 동안 한국인은 한번도 못봤고
죄다 근처 사는 사람들, 혹은 외국인관광객.
식사 시간에는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그득그득.
가격도 싸고 맛있어 ㅠㅠ (먹고 싶어서 눈물 난다)

에피타이저도 시켜봤어.
야채랑 쏘세지 나오는 간단 메뉴.
그런데 지금와 생각해봐도 프라하 쏘세지는 정말 맛있어 잉잉.

앞에보이는 노란색 소스 있는 게 바로 스비치코바.
저 소스는 크림소스 같기도 하고, 과일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죽어죽어 ㅠㅠ
꽃빵처럼 부드럽고 쫀득한 빵을 소스에 찍어먹고
소스 아래에 숨겨진 고기도 잘라 먹고-

이게 바로 체코의 유명한 굴라쉬.
아아아아아아아 (먹고 싶어서 소리를 지르게 되는..)
저 소스는 약간 육개장 같기도 하고...하여튼 완전 맛있어.
중간중간 고기 들어가 있고, 가지런히 있는 애들은 감자전.
애피타이저랑 스비치코바, 굴라쉬.. 이렇게 먹었던 날엔
점심 시간에 맞춰가서 먹었어.
스비치코바, 굴라쉬는 점심 메뉴였거덩- 저녁엔 안팔아.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엄청 싸.
애피타이저는 70kc (3150원)
스비치코바, 굴라쉬는 모두 84kc (3780원)

맛있는 흑맥주 꼬젤.
이거 우리나라에서는 안파나봐.
술 싫어하는 나도 이건 꼬소하니 맛있던데..

막 이만해.. (나는 피한다고 피했는데 찍혔다)
이거만 먹어도 배부른데 우린 스비치코바의 맛을 잊지 못해서 그것도 시켰어!

자르는 것은 언제나 남편의 몫.
여기서 감동했던 건 '우 베이도부'보다 훨씬 크고 맛있는데
거기보다 가격이 더 쌌다는 거.
꼴레뇨가 185kc, 우리나라 돈으로는 8325원. ㅠㅠ
아까 거기보다 3000원이나 싸잖아!!
우리나라 돈으로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체코의 물가로는 무시 못하는 가격이랄까.
내가 만약 프라하에 다시 갈 날이 생기면,
꼭 여기 가서 꼴레뇨랑 굴라쉬, 스비치코바 다 시켜서
맥주 막 들이키면서 다 먹어줄테다!
(라고 말은 하지만 프라하 여행 기간동안 소화불량이었던 걸 생각하면...ㅠㅠ)

여긴 바츨라프 광장 길에 있는,
다분히 관광객들이 많이 갈 것 같은 식당이었어.
여행의 마지막날, 어디갈까..고민할 거 없어.
걍 거기 가보자-해서 가게 된 곳.

이렇게 뭔가 막 붙어 있었는데.
유명한 애들이 왔다갔다는 표시같았어.
무슨 축구팀 같았는데;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말해줬더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것이야!
게다가 그 총각, 완전 친절에 완전 핸섬!
수많은 관광객에 다져진 저 백만불짜리 미소하며..아흑. ㅋㅋ

이유가 그거야 '다시는 못먹어보니까', 혹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니까'
그래서 다 먹지도 못할 것들을 꾸역꾸역 주문했어.

굴라쉬를 빼놓을 순 없지.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굴라쉬.
소스 맛은 비슷비슷.

소스를 뿌리고 먹어보자꾸나-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까 맘껏 시켜보자..했지만
그래도 관광객에 다져진 여기는 역시 비싸구나..
여러가지 모듬 고기가 450kc (20250원)/ 굴라쉬가 290kc (13050원)
콜라가 60kc (2700원) / 꼬젤맥주가 75kc (3375원)
이거봐 이거봐... 아까 갔던 곳과는 너무 다르잖아.
세상에 거기선 굴라쉬가 85kc였는데, 여긴 290kc이래.
이게 도대체..아놔..
그래도 뭐, 다시 못 먹어볼 애들이니까.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 무슨 소리.
언젠가 다시 갈 날이 있겠지.
생각이라도 그렇게 해야지.
뭐든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들 하니까.
ps : 이 여행기는 2007년에 다녀온 경험으로 쓴 거라 지금과는 가격차이가 많이 날 겁니다.
당시의 환율도 1유로에 1300원-1350원 사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참고하세요.

# by | 2008/01/06 18:42 | 빨갱이_여행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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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틀있다 프라하 가는데 참고해서 가보려고요.. 이번이 처음이라서 ㅎㅎ
혹시 저게 이름이 아니면 이름이랑 주소나 위치같은것좀 가르쳐주실수 있으세요? adonissbiaeh@yahoo.co.kr 로 부탁해요.. >_<
감사합늬다 ^-^ _ _ (꾸벅)
메일로 보내주심 감사^^
skyej1234@naver.com
다음주에 저희도
프라하 갑니다
dodoyunjeong@paran.com
지금에서야 두분의 리플을...ㅠㅠ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근덧글 메뉴를 활성화했지만..
두분은 이미 프라하에서 오셨겠군요;;
곧있으면 프라하에 가는데
우베이보두가 불친절하다는 얘기가 많아서 다른 곳을 찾고 있었거드요
두번째 레스토랑 이름이라도 알고 싶네요 ㅠㅠ
댓글 보시면 메일 부탁드릴께요
복받으세요~ㅎㅎ
nalara81@hotmail.com
(제가 위에서 리플을 몇개 놓친 이후에는
최근 리플이 보이게 메뉴를 조정했었답니다)
저희가 간 곳도 그닥 친절하진 않아요.
하지만 불친절하지도 않고..
가격이 싸고 맛있는 게 강점이에요.
그런데 한달 전 쯤 신혼여행 다녀온 아는 언니가
프라하 물가 비싸졌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적어놓은 가격은 그당시 환율이니까,
가격 비교하시면 아니되어요^^
재밌게 여행하고 오세요. =)
담주에 신혼여행으로 프라하가는데... 완전 궁금합니다.
글구 죄송스럽지만 프라하 구시가쪽에 괜찮고 바가지 없는 그런
레스토랑을 알고계시다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jeon7004@hanmail.net
올 9월에 프라하여행가려고 해요
말도 안통하니 그저 막연하기만 한데
그전 다른 나라 여행해본 결과
음식고르는거에 많이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두번째 식당이랑 다른 곳 추천해주실만한곳있음
자료좀 부탁드려요~
hanle927@hotmail.com
y17725@naver.com 입니다